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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League of Legend

롤드컵4강 SKT T1 vs ORIGEN, SKT T1 3-0으로 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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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이 ORIGEN을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1경기는 SKT의 위기가 찾아왔었습니다.

처음으로 2차타워가 3개모두 깨지고, 강력한 압박을 받았던 SKT 였었는데요, 

마오라를 필두로한 1-0-4 운영에 휘둘려 결국 SKT가 극후반에 승기를 따내는 모습이었습니다.


1경기를 보면서 역시나..ORIGEN이 한국팀에 강하구나 라고 생각을 했으나


2,3경기내용은 멘탈이 부셔진듯한 ORIGEN의 모습이어서 SKT가 쉽게 승리한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INVEN의 서동용 기자의 경기분석을 보시죠^^


■ 1경기 - SKT T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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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젠이 준비한 그림대로 흘러갔다. 미드는 '이지훈' 이지훈과 'xPeke'의 CS 싸움, 탑은 정글러가 많이 개입해 'Soaz'가 스플릿 주도권을 가지게 하는 것. 팀의 주포 'Niels'는 '뱅' 배준식보다 캐리 잠재력이 높은 챔피언을 선택해 죽지 않고 성장. 삼박자가 모두 이뤄졌다. 'Niels'의 트리스타나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오리젠 팬들의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화력은 오리젠이 SKT T1보다 훨씬 나았다. 너무 이상하게 싸우지만 않으면 한타 승리가 확실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SKT T1의 운영이 환상적이었다. 


SKT T1의 상황은 이랬다. 스플릿 푸쉬를 담당하는 '마린' 장경환의 피오라가 두 번 죽으며 날카로운 창끝이 꺾였다. 몇 번의 소규모 교전이 있었고, 대부분 반반 교환이었는데 오리젠 원거리 딜러 'Niels'의 트리스타나가 킬을 많이 획득했다. '뱅' 이지훈의 칼리스타가 레드 버프를 획득하고 있다는 것을 와드로 발견한 오리젠이 기습적인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오리젠은 SKT T1의 2차 타워를 파괴하며 글로벌 골드를 벌렸다. 레벨이 꽤 오른 트리스타나는 타워를 쉽게 파괴했다. SKT T1은 라인 클리어가 좋은 챔피언인 칼리스타와 아지르가 있었지만 오리젠의 공성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SKT T1은 힘든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를 열어뒀다. 바로 '마린' 장경환의 피오라였다. 두 번이나 죽어 늦어지긴 했지만 피오라는 케넨을 1:1로 잡아낼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그리고 SKT T1은 피오라를 중심으로 운영을 풀어갔다. 나머지 네 명은 한타각을 내주지 않았다. 피오라의 스플릿 푸쉬를 위한 와드 설치도 함께했다. 필연적으로 한타가 이뤄지게 되면 어설픈 후퇴로 전멸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응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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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은 오리젠의 화력이 기형적으로 트리스타나에 쏠려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린' 장경환이 트리스타나를 마크했을 때 SKT T1이 바론 트라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SKT T1은 'xPeke'의 빅토르가 봇 라인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오리젠이 바론을 획득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이다. 한순간에 바론을 사냥할 수 있는 조합을 상대할 땐, 봇 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SKT T1은 환상적인 운영을 계속했다. 바론 버프를 가지고 있어도 상대적으로 글로벌 골드가 열세인 걸 알고 있었고, 상대방의 주포 트리스타나를 항상 조심했다. 너 죽고 나 죽자식 한타가 아닌, 화력을 집중해 한 명을 빠르게 죽이고 오리젠을 카이팅했다.


시간은 트리스타나를 가진 오리젠 편이기도 했지만, 피오라가 있는 SKT T1의 편이기도 했다. 어느새 '마린' 장경환의 피오라는 'Soaz'의 케넨을 쉽게 죽였다. 오리젠은 그동안 피오라를 잘 막았던 케넨이 더이상 피오라를 막지 못한다는 걸 알자 패닉에 빠졌다.


그리고 40분경 한타에서 SKT T1은 사실상 4:5 싸움에 이겼다. '마린' 피오라는 아무런 방해 없이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큰 맘 먹고 넘어온 'Soaz'의 케넨은 '이지훈' 이지훈의 아지르가 설치한 모래 방벽에 막혀 바동거렸다.



결국, SKT T1이 1경기를 따냈다. 불리한 상황에 '운영'이라는 답안지를 제출했다. 그 답안지엔 한타를 피하되, 무조건적인 후퇴는 지양하라. 와드를 정글에서 라인으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해 상대방의 핵심 딜러의 동선을 파악하라. 여러 가지 역전 시나리오를 쓰는 것 보다,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을 채택하라. 몇 번 죽었다고 그 선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마라. 이런 주옥같은 말들이 적혀 있는 답안이었다. A+.



■ 2경기 - SKT T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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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마린' 장경환의 레넥톤이 두 번 죽었다. 하지만 오리젠의 공격은 이게 끝이었다. SKT T1의 조합은 오리젠을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xPeke'가 야심차게 꺼낸 애니비아는, 시비르의 궁극기를 받은 레넥톤, 자르반 4세의 돌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게다가 애니비아를 포커스해 잡지도 않았다. 애니비아의 구조적 약점인 스킬을 모두 사용하면 '현자타임'이 온다는 걸 잘 알아서 'Niels'의 트리스타나, 'Soaz'의 피오라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한타가 끝나면 남는 건 애니비아 뿐이었고, 대천사의 포옹 보호막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울프' 이재완의 탐 켄치는 위기 때 마다 아군을 살리는 슈퍼 세이브를 여러 번 보여줬다. '더 협곡' 배성웅의 자르반 4세는 2경기에서 한 번도 죽지 않고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3경기 - SKT T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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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이지훈 대신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했다. 이지훈을 막기에도 벅찬데 스타일이 전혀 다른 미드 라이너를 SKT T1가 오리젠에 쑥 들이밀었다. 3경기는 SKT T1이 약간은 가볍게 조합을 짰다. '마린' 장경환의 럼블과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까지 어느 한 명만 잘 커도 그 선수 중심으로 풀어갈 수 있는 3캐리 조합이었다.


선취점은 탑 라인에서 나왔다. '벵기' 배성웅의 렉사이와 '마린' 장경환이 'Soaz'의 나르를 잡았다. 그리고 연이은 갱킹으로 SKT T1이 승기를 꽉 잡았다. '페이커' 이상혁을 막아야 한다는 대전제는 이미 오리젠의 머리 밖에 있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SKT T1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그나마 1, 2경기보다 'Amazing'의 플레이가 좋아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성장하고, '마린' 장경환의 럼블이 킬을 많이 먹기 시작할 때부터 오리젠은 급속도로 무너졌다. 라이즈는 눈앞에 있는 모든 걸 파괴하는 시바(Shiva)였다.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는 6킬 0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 19.9라는 괴물 같은 KDA와 함께 총 65킬로 'Niels'의 총 킬수를 넘어섰다. '울프' 이재완은 시즌5 월드 챔피언십 통산 133어시스트로 1위에 등극했다. 3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이지훈' 이지훈은 3경기가 진행되는 시간 동안 솔로 랭크에서 승리해 사실상 3승을 거뒀다.


출처 : 인벤, 서동용 기자(lubic@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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